오랜만에 옥수수tv 어플을 통해서 영화를 봤다. 안나 켄드릭이라는 배우를 피치 퍼펙트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목소리가 특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기억하던 찰나에 영어 제목이 A simple favor, 한국 제목은 부탁 하나만 들어줘 인 영화를 보게되었다.

예전에 광고하는 것만 봤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라는 배우와 안나 켄드릭의 케미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졌다. 제목과는 다르게 스릴러라고 하니 전혀 짐작가는 바가 없는 점도 특이 했다.


시작은 안나 켄드릭의 역할인 스테파니가 카메라 앞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장면이다. 단순한 요리 개인방송인줄 알았는데 실종된 친구를 찾는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거리는 시작부분에 어느정도 파악된다. 평범한 마을에서 실종사건이 발생되고 이를 유튜브같은 개인방송과 엮어서 풀어나갈거라는 예상을 했다. 이때부터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서치'라는 영화인데 아버지가 딸의 실종사건을 딸의 SNS기록을 통해 찾아나가는 스릴러이다. 물론 훨씬 더 무거운 내용이지만 SNS를 활용한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꽤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인터넷을 뒤져가며 사건을 해결하려는 부분이 상당히 흡사하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을 받는 과정이 정말로 일어날 법한 일로 보인다. 그래서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머리아프지 않은게 관객들이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비결인 것 같다.

안나켄드릭과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로 나오는데 관계가 뒤틀리기도 하면서 상당히 좋은 호흡을 이어나간다.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겠다.

금발에 하얀피부를 자랑하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태닝한 피부도 매력적이다.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블레이크의 의상 자체에도 흥미를 느낄만큼 센스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런 영화는 수작이다! 할 만한 뒤통수를 때리는 연출을 찾기보다는 주인공들에 대한 적당한 팬심으로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보면서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또 줄거리가 상당히 흥미롭다. 훨씬 흥행한 서치에 비해서 보는동한 불편함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상황의 역전이 반복되는게 유쾌하다. 옥수수tv 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참고. 여유 있는 날 맥주 한 잔 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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