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감독의 강점은 이게 아닌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차기작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이 오는 30일에 종료된다고 한다. 송중기, 장동건, 김옥빈, 김지원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미생 이후 시그널과 나의 아저씨로 그만의 연출력으로 시청자들로 부터 인정받은 김원석 감독이 이번에 선보이는 장르는 판타지이다.

 내가 미생과 나의 아저씨를 보며 감동받은건 현실을 적나라하지만 솔직담백하게 보여주는 모습때문인데, 이런 판타지 장르의 연출이라니 사실 기대하는 쪽은 아니다.

김원석 감독의 특기를 살리는 방향으로의 차기작을 기대했지만 아예 다른 노선의 작품으로 돌아온다는 편이 아쉽기만 하다.


[음..왕좌의 게임 표절이 맞아보여..]

더욱 아쉬운 점은 이 작품이 540억원이나 드는 스케일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겉보기에는 미드 <왕좌의 게임>을 따라한 요소들이 대놓고 많다는 것이다.

 왕좌의 게임은 현재 시즌8을 마지막으로 방영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만큼 그 스토리와 각종 클리셰들은 검증이 된 것들이기는 하다.

예를 들어
1. 고대시대에서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부족들간의 싸움
2. 부족간의 동맹에 희생하는 공주
3. 거친 전투 민족의 우두머리
4. 예언 능력
5. 주인공을 현혹시키는 점쟁이
등 반복되는 이야깃거리지만 제대로 연출할 경우 실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찾은 왕좌의 게임과 아스달 연대기의 비교 사진을 보면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왕좌의 게임의 등장인물을 그대로 가져와 한국식으로 각색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대부분의 왕좌의 게임 팬들은 차라리 왕좌의 게임 판권을 사서 정식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이길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각본은 <뿌리깊은나무>, <육룡이나르샤>, <대장금> 등 성공한 작품이 꽤 있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맡았다. 사극에서 특히 흥행을 거두었던 작품들이 많아 이번 작품 역시 중박은 거두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왕좌의 게임을 제대로 따라한다면 정말 대작이 나올 수 있는것 아닐까?]

 시청률과는 별개로 네티즌들의 비난과 비판은 상당할 것이다. 왕좌의 게임은 방대한 스토리를 충분히 담을 수 있도록 8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아스달 연대기는 1시즌당 6부작으로 3시즌이 전부이다. 18부작으로 평균 1시즌에 8화정도인 8시즌으로 구성된 왕좌의 게임의 요소들을 다 구겨넣긴 힘들것이다. 결국 스토리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의 소재들이 빛나는 이유는 그에 걸맞는 스토리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아스달연대기가 가져온 왕좌의 게임 속 소재들은 새로운 스토리들을 만나 어색한 화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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