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늦게나마 봤다. 작품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배우 아이유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다고 평하고 싶은 드라마였다.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에서 현실에 치여 살아가며 늙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하는 우울한 20대 계약직 역할을 연기했다.

아이유의 연기가 현실적이고 연기력이 뛰어났다기 보다는, 이지안을 연기하는 아이유에서 밝고 상큼한 느낌을 지닌 아이유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한 연기와 작품 덕분인지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나의 아저씨는 3관왕을 수상하였고, 아이유는 V Live 인기상을 수상하였다. 나의 아저씨 팬으로서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런 아이유가 이번엔 여진구와의 주인공을 맡아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왕이 된 남자>를 보며 여진구의 연기에 몰입이 된 기억이 있다. 물론 이선균이 갖는 작품에서의 안정감은 부족하지만 아이유와의 케미가 기대된다

현재 캐스팅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반가운 얼굴 가운데 피오도 있다. 박보검의 동생 역할로 나온 <여자친구>에서 피오를 보며 앞으로 배우로 꾸준히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중한 역할은 아니었던 터라 이번에도 역시 감초같은 캐릭터를 맡을 걸로 예상해본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영혼들에게만 보이는 호텔을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라고 한다.

아이유가 맡은 역할은 호텔 델루나의 주인인 장만월이라고 한다. <나의 아저씨>에서의 이지안과는 전혀 다른 역할로 예상되지만, 큰 죄를 지었지만 죄의 기억도 없다는 영혼이라는 점에서 절망에 빠진 역할이라는 공통점을 어느정도 찾을 수 는 있을 것 같다.


여진구가 맡은 역할은 '초초초 엘리트 호텔리어'라는데 어떠한 연유로 인해 우연히 호텔 델루나의 경영을 맡게 되는 인간으로 추측된다. 극중 이름은 구찬성이라고 한다.

이번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오충환 PD·홍자매(홍정은·홍미란)역시 흥행작들 있는 만큼 기대가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의 아저씨를 보고 느꼈던 감동은 기대하기 힘들거라는 점이다. 워낙에 이지안이라는 역할이 가슴을 저미게 하는 대사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짠한 위로를 주었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 드라마에서는 그런 점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조금은 가벼운 느낌을 주는 드라마 일것 같아서 이지안에게 받은 감동을 이어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후속으로 오는 8월 볼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작품을 통해 아이유와 여진구가 신드롬을 일으키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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