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나의아저씨 정주행을 마쳤다. 우려하던 광일이에게마저 감동을 느끼고,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마지막화에서 이토록 만족간을 느낀 드라마도 오랜만일것 같았다. 최근의

드라마 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스카이 캐슬>의 결말이 아주아주 엉망이었다. 물론 추리성이 짙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결말까지 끌고 간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탓이 크겠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화는 시청자들의 욕심을 채워주었다. 마침내 이지안과 박동훈이 포옹하는 장면도 등장하면서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지안이 작별하는 박동훈에게 파이팅을 마지막으로 외치는 장면이 다시 한번 등장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의기소침 했던 이지안의 입에서 간신히 나온 파이팅이라면, 이번에는 표정에서 수줍음이 묻어난다.

1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는 장면 역시 현실적이지만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었음을 보여주는 장면과 바뀐 외모가 보이는데 내 마음이 뿌듯했다.



아저씨를 만나 처음 살았다는 이지안. 나중에 맛있는 밥 한번 사주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에 솔직함과 보답하고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와닿았다.


엔딩에 나오는 과거 장면은 별다른 의미가 없었던 장면이지만, 이렇게 나오니 어두웠던 이미지는 사라지고 추억으로 남겨진다. 드라마 내내 나오던 말인 "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정말 과거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마지막 이 장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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