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벨라시타 메가박스에 위치한 생어거스틴에 오랜만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예전에 갔을때에는 너무 음식이 달다고 느껴져서 한동안 안갔었는데, 급 동남아 음식이 땡겼다. 그중에서도 태국음식이 땡긴 것이다.

솔직히 팟타이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고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기 때문에 실패하기 어렵다. 지난번에는 콘타이에서 팟타이 먹었을때도 살짝 아쉬웠지만 향신료 신공으로 맛있게 먹었다.

생어거스틴에 가면 무 피클이 이렇게 나온다. 기본 반찬이 하나인게 아쉬운 동남아 식당이다. 한정식을 생어거스틴 가격으로 먹는다면 상다리 부러지도록 나올텐데..

어쨋튼 팟타이 얘기를 주구장창 했지만 이번에 시킨 것은 생어거스틴 누들이었다. 미고랭과 팟타이도 후보였지만 뭔가 색다르게 먹고싶어서였다.

미고랭은 굴소스 특유의 무겁게 달달한 맛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있는데, 생어거스틴누들는 뭔가 상큼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색감부터가 다른 누들에 비해 밝은 색이었다. 토마토가 꽤 큼지막하게 썰려있어서 토마토 스파게티 느낌도 났다.


매콤한 빨간색이라기보다는 토마토향이 나는 빨간색이었어서 그렇게 맵지도 않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정체성이 살짝 모호하다는 것이다. 맵거나 토마토 향이 더 강하거나 했으면 더 나았을것 같다. 그래도 토실토실한 새우덕에 아주 맛있게 잘먹었다.

사실 이 뿌팟봉커리를 먹으러 생어거스틴을 가는거지..
29,000원에 위에처럼 한 접시 나오는 사악한 가격이다. 밥도 추가를 해야한다. 런치세트가 아니고서야 가성비를 논하자면 먹을 수 없을 정도이다.

밥과 함께 소프트크랩, 계란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원래 게는 밥과 잘 어울리는 음식인가보다.


가격을 보면 좀 그렇다...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맛이 있어서 비싼걸까? 재료가 비싼건가? 아니면 프랜차이즈라서??

물론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굳이 이걸 먹기위해 생어거스틴을 가야할 것 같지는 않은 정도이다. 나는 백석 벨라시타 점에서 먹었지만 일산에 사시는 분들은 밤가시마을 밤리단길에 있는 태국음식점을 추천드린다.

'미니타이' 라는 음식점인데 핫플레이스라서 웨이팅은 좀 있지만 뿌팟봉커리는 29,000원 팟타이는 1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다음에는 웨이팅을 해서라도 미니타이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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