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된 적 있었다. 임블리는 임지현 브건에프앤씨 상무가 운영하는 쇼핑몰로 20, 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던 곳이다.
남편 박준성 대표와 부건에프엔씨에서 멋남 남성 쇼핑몰, 탐나나 여성 쇼핑몰, 블리블리 라는 화장품 브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한 매출이 작년에 1700억원을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임블리는 올 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번에 불거진 사태는 호박즙 사건이 나비효과가 되어 다른 사건으로 까지 퍼지고 있다. 동대문 하청업체 갑질 논란, 유명 브랜드 카피 문제, 잇따른 고객 대응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고객이 올린 인스타그램에서 호박즙 팩의 입구에 곰팡이가 피어나 항의를 올린 글이다. 문제는 이 고객의 하나의 제품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객 대응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보인다. 호박즙 관련 피해를 입은소비자가 항의를 했으나 임블리 측은 "이게 무엇이고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고 싶으니 정확히 확인하고 연락을 달라"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런 대응은 고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여태까지 어떤 식으로 대응해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이다. 최근 임블리는 자신의 댓글을 통해 반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내용은 "자신이 이제까지 너무 오만했었다. 자신에게는 든든한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항의는 무시해도 상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는 반성의 글로 이루어져있드.  얼마나 그동안의 고객 대응에 안일한 생각을 지녔는지 유추해볼 수 있는 글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박준성 대표가 운영하는 또다른 여성 의류 쇼핑몰인 탐나나가 문을 닫는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번 눈쌀을 찌부려지게 만드는 내용이 공지에 있다. 보유 적립금은 서비스 종료와 동시에 일괄 소멸 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회사의 마인드가 담겨있다. 반성하는 마음이 있고 이미지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부건에프엔씨에서 운영하는 타 쇼핑몰로의 포인트 이전도 얼마든지 고려해볼 수 있음직한 방안일텐데 말이다.

 이번 탐나나 쇼핑몰 종료가 임블리 사태에 따른 여파로 인한 결정이 아니었냐라는 논란이 계속되었다. 그러한 논란에 대해 탐나나에서는 입장을 발표했다.
 호박즙 사태와는 무관한 사전에 예정된 결정이었음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이를 통해 탐나나 쇼핑몰은 임블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또다른 논란을 피하려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사실 이전부터 쇼핑몰 사장이 팬미팅을 한다는 임블리를 바라보며 한 쇼핑몰에 대한 팬덤을 실감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이 쇼핑몰이 어떤 강점을 지니길래 이토록 인기를 끌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었다. 모델 겸 사장이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게 특장점이라면 장점이었다.실체가 보이지 않는 장점이었으며 장점으로 정의내리기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허영심을 갖는 무리들이 그녀를 좇는 듯한 이미지만 그려질 뿐이었다.

승리와 정준영, 박유천, 대한항공의 이명희, 조현아 등 우리는 요즘 심심찮게 한순간에  몰락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고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을 감히 유추해보건데, 그릇이 애초에 크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큰 재산과 인기 명예를 담기위한 그릇을 미처 키우지 못한채, 자의와 별개로 혹은 노력 이상으로 밀려들어오는 그것들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도 앞으로 달라질 것 없는 사회를 바라보면 씁쓸하기도 하다. 이슈가 이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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