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꽤 많다.
1인 샤브샤브 전문점 공기, 일본식 덮밥 전문점 만뽀 등에 가봤는데 가격은 백화점에 위치한 식당인 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돈이 아까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바로 옆에는 타임스퀘어 식당가까지 있어 지하 1층은 먹자 골목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 물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 부산스럽지 않아 간단히 저녁을 먹기에는 좋다.

이번에는 스타필드에서 한 번 가본 경험이 있는 콘타이에 가보았다. 태국음식 전문점으로 주방에는 태국인이 직접 요리하고 있었다. 뭔가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메뉴는 국물이 있는 쌀국수 종류, 볶음면 종류, 볶음밥 종류, 커리 종류, 요리 종류 등 다양했다.

가장 테이블에 많이 보이던 음식은 똠얌쌀국수와 팟타이였다. 사이드 메뉴로는 새우 고로케라고 볼 수 있는 텃만쿵도 꽤 보였는데 4조각에 10,000원이라는 값어치는 못해보여서 시키지 않았다.

똠양꿍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쇠고기 쌀국수와 새우 팟타이를 시켰다. 쇠고기 쌀국수는 마치 우육면처럼 생겼는데 본래 태국씩 쌀국수는 베트남과 다르게 이렇게 진한 국물이 특징이라고 한다. 태국 음식점으로 유명한 '소이 연남'에서 태국씩 쌀국수를 맛있게 먹은적이 있어 반가운 메뉴였다.


쇠고기 쌀국수에는 이렇게 땅콩가루와 고수가 올라가있다. 숙주는 면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올라가있다. 소고기의 양은 꽤 많다 면과 함께 계속 먹을 수 있는 정도이다.

쇠고기 쌀국수 가격 10,900원


또 하나 시킨 메뉴는 새우 팟타이이다. 유학시절 팟타이가 너무 먹고싶어 피쉬소스와 쌀국수 면으로 비슷한 맛을 내어 먹을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포동포동한 새우가 실하게 올라가 있다. 숙주와 쪽파는 같이 볶아져 있기도 하고 볶지않은 것들이 한켠에 따로 놓여져 있기도 하다. 근데 안 볶아져 있는건 같이 먹기는 좀 불편하고 맛도 없었다....

아직 쇠고기쌀국수와 팟타이의 맛을 설명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바로 위 향신료를 첨가해 먹지 않으면 너무 심심하기 때문이다.

프릭남빠, 프릭남쏨, 퐁프릭, 퐁투와 향신료&소스가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다. 프릭남빠가 바로 피쉬소스 인데 태국 음식에는 거의 모두 들어갈 정도로 태국의 국민소스이다. 팟타이의 맛이 피쉬소스의 맛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피쉬소스가 그 맛을 좌우한다.

 다만 향이 굉장히 강하다. 생선의 향이기 때문에 비리다고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유학시절 김치를 담기 위해서 피쉬소스를 사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젓갈스러운 냄새가 난다. 비린 것을 유난히 못참는다면 안 넣어도 무방하다.

프릭남쏨은 상큼한 향을 내는 매콤한 식초 소스인데 음식에 감칠맛을 더한다. 나는 칠리소스의 묽은버전이라고 느껴질정도로 거부감이 덜한 맛이었다.

퐁프락은 고춧가루인데 별로 안매워보인다고 무심코 많이 넣었다가는 큰코다친다.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을 조절하면 태국음식이 한국스럽게 변하는 마법이 된다. 심심했던 쌀국수와 팟타이의 맛이 점점 나아진다.

 마지막으로 퐁투와는 땅콩가루이다. 처음 팟타이를 접할 때 땅콩가루가 넉넉히 뿌려져 있어 고소한 맛이 중간중간 느껴져 좋았던 기억때문에 이 땅콩가루가 모자라게 느껴진 콘타이의 팟타이에 팍팍 뿌려줬다.

피쉬소스는 아주 조금 넣고, 나머지 세 가지의 향신료를 기호에 맞게 첨가한다면 더욱 더 맛있는 쇠고기 쌀국수와 팟타이를 먹을 수 있다.
 


신촌 현대 유플렉스 옆 골목으로 가면 작은 가게이지만 줄서서 먹는 맛집들이 있다. 줄 안서있는 모습을 보기 힘든 라멘집 부탄츄, 그 옆의 쌀국수집 미분당, 기꾸스시 등이 나란히 모여있다.

나란히 있는 맛집을 지나 코너를 돌면 같은 블록에 있는 집이 '정육면체'이다. '고기와 면의 창의적 연결'이라고 소개하는 이 집은 면요리 주를 이룬다.

근데 특이한건 2019년에만 메뉴를 리뉴얼 한건지 모르겠지만 작년의 메뉴와 다르다. 백탕육면과 홍탕육면이 있던 자리는 우육면 순한맛과 매운맛이 대체되어있었다. 이밖에도 사라진 메뉴와 추가된 메뉴가 몇몇 보였다.

좋게 보면 계속적으로 메뉴를 연구한다는 점이지만, 안팔리는 메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우육면이다. 순한맛과 매운맛이 있는데 보통 내가 알고 있는 우육면은 빨간 육수여서 매운맛을 시켜보았다. 우육면(매운맛,순한맛) - 8,000원 ,10,000원(특)

메뉴판의 그 옆을 보면 깨부수면이라는 독특한 생김새의 면이 있다. 깨로 만든 즈마장과 어울린다 적혀있다. 국물이 있는 우육면을 시켰으니 이것도 한 번 시켜보았다.
깨부수면 - 9,000원

중화풍 항정살 비빔밥이라는 메뉴도 있는데 원래는 깨부수반이라는 메뉴가 있건 자리이다. 깨부수반 메뉴는 없어지고 그 빈자리에눈 같은 밥 메뉴인 중화풍 항정살 비빔밥이 추가되었다. 이 메뉴는 '맛있긴 하지만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는 후기를 봐서 일단 보류 했다.

중화풍 삼겹살 비빔밥 - 9,000원

그다음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는 초유린기이다. 식초를 첨가한 샐러드에 유린기가 올라간 메뉴이다. 가격이 저렴한 사이드 메뉴여서 면으로 부족한 감이 있다면 부담없이 추가할 수 있겠다. 신촌이 아직 이런 가격으로 구성된 식당이 있다는 걸 보면 대학가라는 점이 감사해진다.

초유린기 - 6,000원

메뉴판 뒷면에는 청아한면과 우육냉채라는 신메뉴가 있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기에 고수를 싫어하면 주의하라는 청아한면은 패스.

우육냉채는 화요25와 잘 어울린다는 말에 술안주 느낌일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청아한면 - 9,000원
우육냉채 - 7,000원


직접 만든 양배추 피클이 자리마다 놓여져 있어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맛이 강하지 않아 주메뉴의 맛을 헤치지 않는다.

우육면 매운맛이 나왔다. 고기와 면의 만남이라고 소개하는 식당답게 꽤많은 고기가 들어가있다.

그렇다고 면의 양이 적지는 않다. 다만 양이 많은 남성이라면 아주 배부를 정도는 아니지믄 푸짐하게 들어간 1인분으로 볼 수 있다. 버섯또한 양껏 들어가있어 깔끔한 국물맛을 낸다.

버섯과 양배추, 양지 또는 아롱사태, 힘줄로 구성된 고기, 버섯이 면과 잘어울린다. 참고로 매운맛이 아주 강하진 않다. 순한 맛과의 비교차원에서 매운맛이지 매운 맛이 특성인 요리는 아니다.

고기의 양이 대부분 숟가락의 크기보다 크게 썰어져 들어가있다.

깨부수면과 함께나오는 맑은 국물이다. 아마 우육면 순한맛의 국물 베이스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깨부수면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유니짜장처럼 고기가 잘게 썰어져 양념장과 버무러져있다. 유럽에서 중국집을 갔을때 시킨 짜장면 색깔과 비슷하다. 닭튀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다.

비빈 후의 비주얼은 심상치 않다. 쉽게 본 적 없는 비주얼이다. 촉촉하지는 않고 꾸덕한 식감이다. 라유와 흑초를 곁들여 먹으면 살짝 촉촉하면서도 새콤 매콤한 맛이 추가된다. 많이 짜지도 않아서 양념장까지 숟가락으로 퍼먹게 된다.

사이드 메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초유린기이다. 밑에 새콤한 소스가 깔려있어 곁들여먹으면 면을 먹는 중간중간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샐러드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 샐러드까지 시킨 느낌을 들게한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독특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정육면체' 식당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그니쳐 메뉴로 볼 수 있는 메뉴인 우육면이 아주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맘스터치에서 가장 인기있는 버거는 싸이버거가 아닌가 싶다. 나도 보통은 싸이버거만 먹다가 딥치즈버거를 먹어봤다.

뭐 치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환장하는 정도는 아닌데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사람들의 취향은 제각각이라지만 맘스터치의 베스트라고 하면, 싸이버거, 화이트갈릭버거와함께 딥치즈버거도 항상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딥치즈버거 가격은 단품 4,000원 세트 6,000원이다. 나는 이번달 cj원더풀 포인트 데이로 30% 할인을 받아 구매하였다.
(맘스터치 싸게 먹는 방법은 글 하단에 링크로 첨부할게요)

일단 포장 부터 살펴보면 대놓고 치즈를 연상시키려 의도한 듯한 색감이 눈에 띈다. 근데 그냥 노란색 포장지구나 하고 넘어가게 된다. 의도는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는듯 한 그림을 표현한 것 같다.

포장지를 뜯어보니 뒤집어져있든 상태였다 ㅎㅎ 근데 눈에띄는 건 역시 저 체다치즈. 줄줄 흐르고 있다. 보통 시중에파는 체다치즈 1장의 양보다는 훨씬 많아 보인다.

다시 제대로 뒤집어보았다. 빵은 참깨빵이었다. 요즘 맥도날드는 참깨빵을 없앴다는데, 점점 맥도날드가 만년 1등이었던 햄버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것 같다. 나에게 개인적인 베스트 햄버거는 맘스터치이다. 닭가슴살 튀김 패티가 빵을 삐져나온다. 맘스터치의 닭다리살 패티에 비해 납작해서 먹기 쉬워보인다. 그런데 아니었다 방심했다..


빵을 들어보니 납작하게 썰린 양파가 있고 피클 화이트 소스가 뿌려져있다. 이 소스는
그냥 마요네즈보다는 달달한 맛으로 싸이버거의 소스맛과 같아보인다.

드러낸 빵 아래쪽엔 양상추가 듬뿍 들어있다. 다른 어느 햄버거집보다 양상추를 고이접어 듬뿍 넣는게 맘스터치의 특징이다. 양상추아래에는 체다치즈가 잘 녹아있고 그아래 닭가슴살 패티가 있다. 패티의 크기는 빵보다는 큰 정도.


패티 안을 들여다 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kfc의 치킨패티처럼 튀김과 닭고기살 사이에 매운 양념이 베여있다. 닭가슴살이여도 전혀 퍽퍽하진 않다.



이 사진은 싸이버거에서도 볼 수 있는 소스이다. 크림치즈 소스라고 하는데, 크림치즈 맛보다는 그냥 달큰한 마요네즈에 가까운것같다.


절반정도 먹고 양상추의 푸짐함과 치즈소스가 줄줄 새는 현상으로 인해 결국 접시에 덜게 되었다.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가면서 말그대로 수제버거처럼 먹었다. 아마 매장에서 먹었다면 티슈 꽤나 썼을 것이다ㅋㅋㅋ

포크랑 나이프로 먹으니 치즈소스를 긁어모아 한 번에 먹게되어 좋은것같다. 혹시라도 딥치즈버거 드실 분은 왠만한 버거 고수이시거나 입이 무진장 크시지 않다면 포크와 나이프를 챙겨서 집에서 드시길 권합니다 ㅋㅋ
이상으로 딥치즈 버거 리뷰 끝!! 다음에는 화이트 갈릭 버거를 먹어봐야지 ㅎㅎㅎㅎ



<↓맘스터치 할인받아 싸게 먹는 법↓>
https://ooyeon03.tistory.com/34?category=786898
집에서 가끔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예전에는 라면처럼 오일 파스타를 해먹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맛에 욕심이 생겨 정말 마늘과 오일 만으로 간조절을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주로 내가 먹었지만 가끔 주변 사람들을 해줘도 인정해주는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다가 크림파스타, 토마토 파스타도 하게 되었는데 역시 내 입맛에서는 오일파스타가 제일이다.

마침 집에 있는 토마토와 우삼겹이 눈에띄어 파스타 재료로 써보기로 했다.

마늘 4쪽인데 3쪽만으로도 충분할 듯 하다. 보통 토마토 파스타 만들때에는 페이스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토마토와 케챱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토마토소스를 만들 수 있다. 또 너무 가공되지 않은 맛이 나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늘과 우삼겹을 먼저 올리브오일에 볶는다. 우삼겹은 적당히 익힌 뒤 빼냈다. 면이 익는동안 마늘은 계속 익히고 우삼겹은 식혀두었다.

마늘이 어느정도 익었을 때 토마토 1개를 잘라 넣어주었다.  토마토에 10자 모양을 내고 물에 살짝 데치면 껍데기를 벗길 수 있지만 내가 먹는건데 뭔들.. 그냥 넣는다.

토마토 케챱을 진리의 두 바퀴를 둘러 넣어준다. 묽어지면 면수를 1국자정도 넣고 간을 본다. 양파와 함께 소스를 만들면 적당히 단 맛이 나와, 토마토의 신 맛이 사라지지만 나는 양파를 넣지 않아 설탕을 반스푼 정도 넣어주었다.

이정도 묽기가 되면 소스는 어느정도 완성되었다. 다시 우삼겹을 넣고 끓이면서 간을 본다. 나는 파슬리와 소금, 통후추를 넣어주었다.

완성된 파스타의 모습. 소스에 집중하느라 생각보다 면을 오래 삶았다. 맛은 끝내주는 맛은 아니었지만 간단히 집에 있는 재료로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 있음에 만족할 수 있는 정도다. 이렇게 파스타를 해먹다 보면 정말 밖에 나가서 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이 넘는 파스타는 먹기 아깝다. 물론 내가 흉내도 못 낼 정도로 맛있는 파스타도 있지만, 대부분은 분위기와 자리값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거구나 싶은 파스타들이 많다.

또 이렇게 만들다보면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게 되는데에서 성취감도 생긴다 ㅎㅎㅎ 다음엔 오랜만에 유학시절 정말 밥먹듯이 먹었던 오일파스타를 해먹어야 겠다 ㅎㅎㅎ
일본 과자를 선물받아 먹게 되었다. 일본어를 읽을 줄 몰라서 어떻게 읽는지도 몰랐지만 다행이 영어로 쓰여있었다. shiroi koibito로 읽고 무슨 뜻인지는 몰랐다 ㅋㅋㅋ

Ishiya 라고 쓰여 있는 글자는 회사 이름인 듯 하였는데 찾아보니 정답이었다. 우리나라의 해태, 크라운 같은 느낌인가 보다.

Ishiya는 1970년에 세운 일본 훗카이도의 유명 제과 회사라고 한다. 북해도(훗카이도)를 다녀온 친구들은 유제품 관련 디저트를 많이 사온다. 르타오 프로마쥬 치즈케이크를 먹어본적이 있는데 양은 적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했다.

shiroi koibito 시로이 고이비토 뜻은 하얀 연인이라고 한다.


3개씩 3칸 들어있다 너무 작은 양인게 아쉽다. 이런건 보통 비싸던데..가격을 알아보니 일본 면세점 가격으로 이 9개입이 560엔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무려 7,000원 정도에 배송비까지 6,000원이 붙는다. 아주 귀한걸 선물 받았음을 세삼 깨닫는다.

크기는 이정도 정육면체 모양인데 한 입에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크기이다. 근데 아까워서 한 입에 먹는 사람은 없을 듯 ㅋㅋ

단면을 보면 화이트 초콜릿이.아주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오히려 크래커 부분보다 삐져 나와있다.

겉에도 약간 설탕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서 바삭하다. 처음 먹었을 때 진짜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에게 이것좀 먹어보라고 소리칠 정도였다.

하나를 더 까서 먹을 때에는 우리나라의 비슷한 과자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건 바로 쿠크다스. 근데 훠어어어얼씬 고급지다. 과자에 흥미가 없는 사람은 그게 그거지 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긴 하다. 하지만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 과자가 얼마나 고급스러운 맛인지를...

과자는 개인 취향이지만 이런 과자는 선물로 줬을때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거의 선물용으로 만들어지 과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작은 양에 비싼 가격의 과자는 먹고 싶은 만큼 사먹는 사람은 드물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 홍대에서 초마 짬뽕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한동안 자주 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집에서 그 맛을 느낄수 있는 레토르트 상품이 나왔다. 줄서서 먹던 집이었는데 집에서 간편하게 먹으면 나야 땡큐지. 물론 맛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덜하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퀄리티가 상당하다.

진짜 레토르트와 진짜 초마 식당의 짬뽕을 두고 실험을 해보고싶을 정도로 맛이 비슷했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2인분이므로 위와 같은 면과 국물이 2세트가 있다. 어떻게 보면 라면보다 간단하게 보인다. 국물안에 모든 건더기가 들어있으므로 국물은 데워서 먹고, 면은 데쳐서 먹으면 끝이다.

조리법을 간단히 살펴보자. 진짜 간단한 3단계이다.
1. 냉동보관이므로 소스는 팩째로 끓는 불에 5분간 해동시킨 후 덜어내어 1분 30초간 끓인다.

2. 면은 해동없이 끓는물에 40초간 삶는다.
(면을 40초만 끓이라는걸로 봐서 오래끓일경우 쉽게 퍼질것 같았다.)

3.국물과 면을 합치면 끝!

과감하게 저 조리법은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요리 시작 ㅋㅋㅋㅋㅋ

나는 뭔가 더 첨가 하고 싶어서, 파를 썰어 먼저 식용유에 볶아 파기름을 내주고 시작했다. 얼핏 보기에 포장된 국물에 부추는 있었지만 파는 없었다. 파를 넣으면 뭔가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을것 같았다.

이렇게 파를 볶으면서 국물은 데웠다.

어느정도 해동이 되었다 싶어서 볶은 파가 있는 팬으로 국물먼저 투하!

국물이 끓으면서 면 역시 바로 투하하였다. 굳이 40초만 면을 따로 물에 삶으라는데 그렇게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약 1분간 함께 끓인 후에 그릇에 담아보았다
오직어, 돼지 고기, 새우, 부추, 당근, 호박 등에 내가 추가한 파까지 한데 어울려 영락없는 짬뽕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어디서 먹든 짬뽕 한그릇으로는 배가 덜 차는 나이기에 비비고 왕교자 5개도 구웠다 ㅋㅋㅋ

그렇게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중국집 세트메뉴스러운 상이 차려졌다.

집에서 라면이나 소면 스파게티면은 먹는데 중국집 면을 흔히 먹진 않아 진짜 초마와의 싱크로율이 상당했다. 진짜 맛있다고 느낀점은 국물이다. 국물에서 불맛이 살아있다. 진짬뽕과 같은 라면에 넣는 향유로부터 나오는 불맛이 아니라, 국물과 재료 자체에서 나온 불맛니다. 아무래도 완전하게 요리를 완성시킨 다음에 포장한 탓에 그 불맛의 향이 유지가 된 것 같다.

양은 적당하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건더기가 실해서 밥을 말아먹기에도 좋아보였다. 흔한 중국집 짬뽕처럼 홍합으로 국물 맛을 낸게 아닌 돼지 고기로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이 일품인 초마 짬뽕 이었다.

참고로 가격은 2인분 양이 8,000원이다. 한 그릇 4,000원이 고퀄리티 짬뽕을 집에서 먹기에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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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부속에서 부속이란 뭘까??

부속 고기는 식재료로 쓰이는 동물의 허파 창자꼬리머리 등을 일컫는다 -위키피디아

고양시 맛집으로 불릴만하다. 평일에도 주변 음식점은 조용하더라도 여기만큼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일산에도 부속고기를 파는 장군집이 있는데 메뉴 및 밑반찬 구성이 거의 비슷하다. 아마 사장님이 잘되서 분점을 내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네이버 지도를 보면 둘 다 본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ㅎㅎ

아무튼 부속집답게 메뉴가 다양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 싸다!! 요즘 무한리필 집 아니고서야 배부르게 먹고 이정도 가격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 무려 한 대접 700g 기준으로 모듬이 22,000원이다 심지어 이것도 가격이 오른것이다. 2017년에는 18,000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돼지부속집이 주변에 많지도 않은데 이정도 가격으로 장사하시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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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할 때는 몰랐는데 저렇게 부위에 따라 분류되어 있어서 부위마다 그냥 2,3 종류를 섞어서 주문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좋아하는 부위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모듬을 시켜수 부위별로 취향을 파악하는게 좋을 듯 하다. 나도 다음번에 염통과 껍데기 갈매기살 위주로 먹을 예정이다. 반찬도 추가는 셀프인데 양파 절임이 너무 맛있어서 갖다 먹었다.

내가 시킨 것은 모듬 한대접이다. 정말 한대점 가득 나온다. 특이한게 대파가 함께 담겨 나오는데 이 대파도 같이 구워먹는 거라고 한다.  근데 가게 한편에 귀여운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진지하게 써있는 글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웃기다.ㅎㅎㅎ

대파가 타지않게 주의 하세요. 대파가 타면 눈이 맵고, 고기에서 쓴 맛이 납니다.

손님의 눈이 매울 걸 걱정한다는게 너무 귀여운 글귀였다.ㅎㅎㅎㅎ

이 집이 맛있는 이유 중 하나인 파절임 볶음이다. 볶음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국물이 있는 파절임이 철제 도시락에 나와 고기불판에 올려먹는 방식이다. 보통 먹는 파절임처럼 아주 얇게 썰려있지 않고 적당한 두께로 썰려있어 씹는 식감이 있는게 아주 맛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꿀 조합이 완성된다. 돼지부속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밑반찬도 나올건 다 나온다. 콩가루가 살짝 잘렸는데 돼지껍데기다 나오는 만큼 필수인 콩가루도 당연히 있다. 소금과 후추도 나오는데 은근히 소금에 찍어먹는 맛이 좋았다. 확실히 사장님이 오래 장사하시면서 부속과 어울리는 구성을 연구하신게 티가 났다.

이렇게 갖가지 부속고기들을 불판에 올려 한번에 굽는다. 사장님은 계속 살펴보시면서 파절임이 떨어지면 추가해 주신다. 사장님 내외분이 함께 일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친절하시다. 얼굴에 심성이 좋다는게 드러난다. 식당의 맛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파는 음식을 먹는 것도 느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대접받는 느낌이 들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바쁘게 움직이셔서 다른 알바생이 없어도 주문이 밀리지 않고 재촉하지 않아도 주문한 것을 바로 가져다 주신다.
부속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면 파절임 도시락에 올려놓고 계속 구우면 된다. 불판을 한번도 안갈고 구웠다. 불판을 갈면 고기에 열이 직접 닿아 더빨리 탄다고 벽 한켠에 또 설명되어있다. 불판이 그을리기는 하지만 연탄불이 적당해서 고기는 타지 않고 금방 익는다.
밥과 함께 먹고싶어 시킨 된장찌개이다. 2,000원으로 저렴하다. 이정도 된장찌개 요즘 왠만한 식당에서는 3,000원은 받을텐데 너무 감사한 가격이다. 맛은 매콤한 맛음 없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한 된장의 향이 난다. 가격 이상의 값을 충분히 한다.

오랜만에 가성비 좋은 고깃집을 찾게되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차를 가져와서 술은 함께 못먹었지만 다음에는 소주와 함께한다면 더욱 매력적인 식당이 될 것 같다. 행신동 돼지부속 전문점 장군집 이정도만 주욱 유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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