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끔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예전에는 라면처럼 오일 파스타를 해먹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맛에 욕심이 생겨 정말 마늘과 오일 만으로 간조절을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주로 내가 먹었지만 가끔 주변 사람들을 해줘도 인정해주는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다가 크림파스타, 토마토 파스타도 하게 되었는데 역시 내 입맛에서는 오일파스타가 제일이다.

마침 집에 있는 토마토와 우삼겹이 눈에띄어 파스타 재료로 써보기로 했다.

마늘 4쪽인데 3쪽만으로도 충분할 듯 하다. 보통 토마토 파스타 만들때에는 페이스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토마토와 케챱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토마토소스를 만들 수 있다. 또 너무 가공되지 않은 맛이 나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늘과 우삼겹을 먼저 올리브오일에 볶는다. 우삼겹은 적당히 익힌 뒤 빼냈다. 면이 익는동안 마늘은 계속 익히고 우삼겹은 식혀두었다.

마늘이 어느정도 익었을 때 토마토 1개를 잘라 넣어주었다.  토마토에 10자 모양을 내고 물에 살짝 데치면 껍데기를 벗길 수 있지만 내가 먹는건데 뭔들.. 그냥 넣는다.

토마토 케챱을 진리의 두 바퀴를 둘러 넣어준다. 묽어지면 면수를 1국자정도 넣고 간을 본다. 양파와 함께 소스를 만들면 적당히 단 맛이 나와, 토마토의 신 맛이 사라지지만 나는 양파를 넣지 않아 설탕을 반스푼 정도 넣어주었다.

이정도 묽기가 되면 소스는 어느정도 완성되었다. 다시 우삼겹을 넣고 끓이면서 간을 본다. 나는 파슬리와 소금, 통후추를 넣어주었다.

완성된 파스타의 모습. 소스에 집중하느라 생각보다 면을 오래 삶았다. 맛은 끝내주는 맛은 아니었지만 간단히 집에 있는 재료로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 있음에 만족할 수 있는 정도다. 이렇게 파스타를 해먹다 보면 정말 밖에 나가서 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이 넘는 파스타는 먹기 아깝다. 물론 내가 흉내도 못 낼 정도로 맛있는 파스타도 있지만, 대부분은 분위기와 자리값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거구나 싶은 파스타들이 많다.

또 이렇게 만들다보면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게 되는데에서 성취감도 생긴다 ㅎㅎㅎ 다음엔 오랜만에 유학시절 정말 밥먹듯이 먹었던 오일파스타를 해먹어야 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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