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식품업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인다. 인터넷에 정용진 회장의 맛집 지도라는게 돌아다닐 정도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식품이 런칭하면 한 번 쯤 주목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남녀 가릴 것 없니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인 햄버거를 아이템으로 노브랜드 햄버거를 런칭했다. 가성비의 대명사로 알려진 '노브랜드'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햄버거 시장으로 확장한 셈이다.

일담은 노브랜드 시그니처 버거를 대표메뉴로 홍보하면서 타 브랜드의 시그니처 버거에 맞불을 놓았다. 당연히 가격은 시중 브랜드 햄버거의 대표메뉴보다 저렴하게 자리잡았다.

노브랜드의 가성비 아이덴티티에 맞게 나온 햄버거 가격은 맛보기 전부터 소비자들을 만족스럽게 한다. 가장 저렴한 그릴드 불고기버거는 단품 기준으로는 1900원이며 세트 메뉴는 3,900원으로 감자튀김과 콜라가 2,000원의 가격에 추가되는 셈이다.

 ‘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 메뉴는 개점 당일 가장 비싼 메뉴였으나 고작 6900원이었다. 대표적인 경쟁사 버거 브랜드인 맥도날드, KFC, 버거킹의 단품, 세트 메뉴 보다 저렴한 가격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적게는 800원에서 많게는 2000원 가량이 차이가 난다.


타 경쟁사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이 있어 그 가격 차이는 더 하지만 아직까지는 노브랜드 버거의 프리미엄 버거 제품군은 나오지 않아 비교하기가 부적절하긴 하다.

정용진 부회장과 신세계 푸드 관계자들은 이렇게 시중에 나온 브랜드 버거들과 비교하면서 햄버거 출시 및 메뉴 선정 부터 심혈을 기울인 과정을 인스타에 공개하기도 했다.


매장의 외관은 마치 노브랜드 매장을 보는 듯할 정도로 노란색을 상징적으로 적용했다. 1호점 노브랜드 버거는 홍대입구역 9번출구근처로 좌석수는 76설으로 꽤 넉넉해 보인다. 하지만 쉐이크쉑 버거나 신세계의 쟈니로켓, 버거 플랜트와 같은 대형 매장에 비하면 작은 크기가 아쉽다.


주문은 키오스크만으로 해야한다. 요즘에는 어르신들도 햄버거 매장에서만큼은 곧잘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인건비를 점점 줄이는 패스트푸드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키오스크 자체도 신선한 점이 있다. 보통 다른 버거 매장에서의 키오스크의 반응 속도는 답답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노브랜드는 이 키오스크 반응 속도를 높여 쾌적하게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키오스를 기다리며 앞사람을 볼때마다 답답해하던 점을 노브랜드 버거는 해결하고자 노력한 것 같았다.


노브랜드에는 프리미엄 버거 제품군은 없었지만 버거류 외의 메뉴도 준비하였다. '피자바게뜨' 와 ‘소떡롤’, 돼지고기 튀김 요리인 ‘상하이 핑거포크’ 등도 준비가 되었다. 인상깊었던 점은 소떡소떡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가 햄버거점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는 점이다. 궁금해서라도 한 번 쯤 사보게되는 대표 사이드 메뉴가 될 것 같다.



신세계 푸드의 햄버거 전문점은 이로써 3개가 되었다. 쟈니로켓, 버거 플랜트, 노브랜드 버거이다. 앞서 런칭한 쟈니 로켓과 버거 플랜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력이 있어 이번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높은 가성비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하면서 노브랜드 버거의 등장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쟈니로켓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로 (노브랜드 버거와의) 비교는 맞지 않다”고 하면서 쟈니로켓과 노브랜드 버거가 타겟으로 하는 소비자 층은 다르다는 의견을 주었다.



사실 통상적으로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라고 하명 쟈니 로켓이나 버거 플랜트 보다는 쉐이크쉑 버거를 떠올리기 쉽다. 그 만큼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에서 신세계 푸드는 밀리고 있다. 하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를 앞세운 패스트 푸드 시장에서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신세계 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가격만 싼 버거가 아닌 이유도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계약재배를 통해 야채 등을 직납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하면서 그 품질을 낮추는 방식이 아님을 설명했다. 시중 햄버거보다 패티가 20%정도 두꺼운 이유도 이에 해당한다.



스타벅스와 쟈니로켓을 한국으로 들여온 유학파 출신 부회장 정용진의 새로운 햄버거 전문전 노브랜드 버거가 얼마나 인기를 끌지 지켜봐여할 것 같다. 버거플랜트의 경우에는 가격을 점차 올리는 정책을 쓰면서 소비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저렴한 가격 자체가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올리는 정책은 하지 못하겠지만 불가피한 가격인상을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브랜드의 정체성까지도 사라져 버릴 것이다. 혹시라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국내 대표 패스트푸드점 매장의 수는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순서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이정도로 공격적인 점포 수 확장은 펼치지 않겠지만, 쟈니로켓이나 버거플랜트 보다는 훨씬 많은 점포수를 갖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프리미엄 버거를 소비할 고객들보다는 훨씬 다양한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점포 위치를 후보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학교나 학원가 주변에 점포를 급격하게 확대한 맘스터치 처럼 말이다. 앞으로 늘어나게될 노브랜드의 점포 수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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