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피자집만 등장하게 되면 주목을 받게된다. 지난 방송에서의 피자 빌런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롱피자집의 카레 피자를 시식했다.

이 피자집의 주인공은 특이한 성격과 고집으로 백종원과 마찰이 있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일반인들의 후기가 안좋은 쪽으로 많았던 적이 많아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값비싼 외제차를 타는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논란과 함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피자 종목만 나오면 단골로 소환되었다.

21일 밤에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도 새롭게 피자 종목이 등장했다. 부천의 한 롱피자집이 그 주인공이었는데 신메뉴 피자에 대해서 백종원에게 검증을 받는 자리가 방송에 나왔다.

흔히 롱피자는 그저 동그란 피자 모양이 아닌 길다란 피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피자모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백종원은 그저 피자를 '전'처럼 쉽게 생각하라고 주인공에게 조언한다.
부천 롱피자집의 사장님에게는 기본기가 아닌 응용에 대해서 제안했다. 바로 신메뉴 개발에 대한 숙제를 확인하게 된다.

롱피자집이 백종원 대표의 마음에 들게 된 이유는 사장님의 성격 탓도 있는것 같다. 묵묵하고 조용하게 일하는 스타일이 모범 조교 스타일 같다고 화제된 바 있다. 백종원은 자신의 말을 묵묵하게 받아들이는 스타일에게 확실이 정을 주는 것 같다. 롱피자 집이 신메뉴로 개발한 메뉴는 다름아닌 '카레피자'이다. '카레피자' 생소하게 들린다. 실제로 사장님도 카레피자가 시중에 많이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신메뉴로 개발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카레피자'라고 검색하지 말고 '커리피자'로 검색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커리피자가 검색창에 쏟아지는 것을 보고 사장님은 멋쩍은 듯 웃음을 보였다.



사실 미스터피자에서도 '커리커리'라는 피자를 출시하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피자집에서도 커리피자 메뉴가 꽤 있기는 하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원래 요리하는 거 좋아했냐"고 물으면서 사장님을 더욱 파악한다. 사장님은 "여기 와서 처음 해본다. 집에서는 라면이나 좀 끓여먹는다. 입이 짧아서 뭘 먹으러 다니지도 않는 편이다"고 말해 원래 요리에는 일가견이 없던 사람임을 밝혔다.

이어 롱피자집은 카레 피자를 소개하면서 두가지 버전이 있음을 알려줬다. 그중 첫번째는 직접 카레 소스를 끓여서 만든것을 피자에 바르는 방식이었고, 두번째는 카레와 당근 감자등을 토핑으로 올려놓은 뒤 커리소스 드리즐을 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카레피자의 맛을 본 백종원의 반응은 참담했다. 카레의 맛을 전혀 못살린 사장님에게 "카레 처음 끓여본 거죠?"고 웃으면서 질문했다.

이미 음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음을 알았으니 그렇게 물어볼 만도 하다. 백종원은 자기 평생 3번째정도로 맛없는 카레라고 덧붙였다. 사장님은 그래도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나름 연구하고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카레는 그냥 마트에서 사서 끓였다"고다소 카레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어리숙한 대답에 백종원은 그래도 사장님이 밉지는 않은 듯 재차 웃음을 터트렸다.

백종원은 이어서 진지하게 시식평을 했다. 두번째 방식에 대해서 무난한 점이 있어 더 맛있었지만 만약 카레 자체의 맛이 나았다면 1번이 맛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백종원은 응용을 부탁했던 사장님에게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듯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그냥 짭쪼롬한 햄이 많이 올라간 페퍼로니 피자를 좋아한다. 맛있는 피자가 뭔지 연구해봐라. 음식 소질 있다" 그러면서 다른 사장님들에게도 건낸 듯한 비슷한 과제를 건낸다. 지난번 타코집 사장님에게도 맛있는 타코가 무엇인지 정통방식으로 제안을 해본 바 있는 백종원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백종원에게 마음에 드는 사장님 형제가 나온것 같다. 이들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묵묵히 따라와 준다면 카레피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맛있으면서도 새로운 메뉴의 피자가 탄생할 것 같다.